"제2 창사의 정신으로 모두가 행복한 관광을 만들어나가는 국민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서 치러진 한국관광공사 신사옥 이전식에서 변추석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변화와 소통·상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국민 행복을 위한 관광활성화'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위한 징검다리', 그리고 '미래성장 동력인 관광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의 첨병' 역할에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공기업의 지방혁신도시 이전 정책에 따라 이날 공식적으로 강원도 원주로 이전했다. 새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14층의 본관동과 함께 강당 및 홍보관·교육연구동·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
한국관광공사는 1962년 건설교통부 산하의 정부투자기관인 국제관광공사로 처음 출발했다. 1974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해외 지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에 나섰다. 1995년 건설교통부 산하에서 문화체육부 소속으로 변경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번 원주 혁신도시 이전은 53년간의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강원도 원주 시대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관광공사는 원주 이전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선보였다. 이른바 'KTO(Korea Tourism Organization)이즘'이다. 관광공사 측은 "관광행복도시 원주, 글로벌 관광지 강원, 비수도권의 글로벌화, 방문자 경제 실현 등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관광공사의 올해 정책에서 주목할 것은 두 가지다. 우선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이날 이전식에서 아이돌 그룹 초신성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것도 그런 취지다. 초신성을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 최근 급감하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을 시선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원주 이전을 계기로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알려진 지방 관광의 글로벌화를 촉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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