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1 보험 판매왕] 대한생명, 정미경 다운지점 수석매니저

작년 100억 매출… 창립이래 개인 최고


올해 대한생명 연도상에서 보험여왕에 오른 정미경(울산지원단 다운지점)은 지난 한 해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만명 대한생명 FP(재정설계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다. 회사 창립 65년 만에 개인 업적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이는 실적이 좋은 FP도 20~30명은 모여야 거둘 수 있는 실적으로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버금갈 정도다. FP 활동 12년 동안 보험여왕에 오른 것도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직장인의 꿈이라는 억대 연봉도 1년 만에 이뤄냈다. 게다가 단 한차례도 연봉이 떨어지지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연봉은 꾸준히 올라 지금은 10억원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보험 가입 후 고객만족의 척도로 볼 수 있는 보험계약 유지율(13회차)이 99.5%에 이른다는 점이다. 100건 계약 중 유지를 포기하는 사람이 1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 매니저는 '철저한 프로정신'을 성공비결로 꼽는다. 똑같은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나 은행 직원에도 보험계약을 체결할 정도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첫 애를 낳은 지 한 달 만에 현업에 복귀했다. 고객과 FP 간의 신뢰가 중요한 보험업의 특성상 한시라도 빨리 고객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과로로 입원했을 때에도 고객에게 제공할 자료를 만들고 전화로 상담하는 모습에 놀란 담당의사도 고객이 됐다. 울산지역에서 정미경 매니저는 '의사들의 재정주치의'로 불린다.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의 재정 상담을 도맡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붙여진 별명이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의사들에게 뛰어난 금융지식과 프로정신,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은 의사협회나 약사협회의 세미나에 참석해 재테크 강의를 하고 있으며, 울산지역 기업체에서는 단골 초청강사로 꼽힌다. VIP 고객을 위해 매년 자비로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고객관리 스케일도 남다르다. 보험여왕 3회 수상을 기념해 올해는 2박3일의 일정으로 고객 배우자 및 자녀까지 초청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보유고객은 700명, 재정상담을 전담해 의뢰하는 고객만도 300명에 이른다. 그녀는 보험과 설계사에 대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갠다. 자신과 같은 '스타 FP'를 키우기 위해 60명 후배 FP를 선발해 금융상품지식, 프리젠테이션 기법, 영업노하우 등을 전달하고 있다. 본인 고객들을 관리하기도 바쁘지만, 후배를 키워야 5년, 10년 뒤 FP가 전문적인 재정컨설턴트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정 매니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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