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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기침 달고 사는 아이 기관지염·천식 체크해봐야


겨울방학은 자녀건강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적기다. 평소 기침이 잦다면 천식 등을 의심해볼 수 있고 치아상태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건강을 점검하는데 매우 유용한 시기다. 특히 아이한테 질환이 발견된다면 조기 치료를 하는데도 적합하다.방학중 자녀건강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1년내내 콧물 기침 달고산다면 기관지염 등 의심= 아이가 항상 콧물이나 기침을 달고 산다면 감기가 아닌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마련이다. 감기는 어른이 연평균 2~4번, 어린이는 6~10번 정도 걸린다. 하지만, 평균 한달에 한 번 이상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이정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만약 특별히 생활환경이 나쁘지 않은데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겨울방학동안 건강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는 오래가고 자주 반복되는 호흡기 증상이 감기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례로 반복적인 기침과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며 호흡곤란이 있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크다. 2세 이하의 영유아가 발작적인 천명성 기침을 하고, 심하게 보채며 숨이 가빠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쏙쏙 들어가는 모양을 보인다면 `모세기관지염'일 수도 있다. 열은 없지만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이 연중 계속된다면 만성비염일 확률이 높고, 누런 콧물을 흘리고 목 뒤로 코가래가 넘어가 킁킁거리고 기침을 자주 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밖에 기도이물, 폐렴, 결핵, 영양부족 등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학기 중에 2주 이상 기침과 가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됐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감별을 할 필요가 있다. ◇꼼꼼한 치아점검도 필수= 방학중 신경써야할 항목중의 하나가 치아점검이다. 유치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빠질 치아인데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초등생 어린이의 치아가 모두 유치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6세 구치'라는 치아가 있는데, 이는 6세 경에 치아 뒤쪽에 나는 첫 번째 영구치를 말한다. 영구치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함에도 부모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게 된다. 만약 이 치아에 충치가 있다면 맨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충전을 해야 한다. 또한 아직 건강한 상태라면 예방의 목적으로 씰란트를 도포하는 것도 좋다. 충치에 걸리는 확률이 높은 아이라면 전체적으로 불소를 도포하는 것도 추천된다. 치아 골격도 확인해봐야 한다. X-선 촬영을 통해 골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영구치 위치, 모양, 개수 등을 확인한 뒤 성장 부조화가 발견된다면 교정치료 여부 및 치료시기를 진단받아야 한다. 앞니의 반대교합 등의 경우는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고, 단순히 치아의 배열이 나쁘다면 영구치로의 교환이 거의 끝나갈 12~13세가 치료의 적기다. 그 밖에도 초등생 3~4학년 이후 학생들의 경우 잘못된 칫솔질로 과도한 치석이 생긴 경우가 있으므로 이 시기에 스케일링을 받고,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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