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철강수입규제... 국내 철강사 수출 `빨간불'

미국 정부가 한국산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 긴급수입규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4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 보고에 따르면 북미특수강협회(SSINA)는 최근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에 대해 「긴급상황(CRITICAL CIRCUMSTANCE)」을 적용해줄 것을 상무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데일리 미국상무장관도 최근 일부 철강제품에 긴급상황 적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예비판정은 오는 12월17일로 결정됐다. 긴급상황이란 과거 덤핑으로 인한 피해가 있거나 단기간에 급격히 수입이 늘어나 산업피해가 급박한 경우에 적용되는 일종의 수입규제조치다. 긴급상황이 적용되면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에 대한 덤핑관세가 예비판정일로부터 90일까지 소급해 부과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같은 긴급상황이나 조사기간 단축조치를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나 의회까지 철강제품 수입규제를 요구하고 나서자 이를 활용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미국 업계가 상무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으로부터의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수입이 32.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외에도 국산 철강제품 가운데 스테인리스 강선과 냉연강판 등 3개 품목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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