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유도단의 감독과 코치가 소속팀 선수들에게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마사회 감사실은 유도단 소속 선수 11명이 L감독과 Y코치로부터 금품을 요구해왔다는 진정에 따라 감사를 벌여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진정서에는 2004아테네올림픽 때 남자 73㎏급 금메달을 땄던 이원희와 남자100㎏급 은메달리스트 장성호도 서명했다.
L감독과 Y코치는 지난 97년 팀을 맡은 이후 선수들에게 인사비 명목 등으로 금품을 요구해왔고 선수들은 포상금이나 격려금, 전국체전 훈련비 등을 상납하다 불만이 쌓여 결국 진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원희와 장성호가 올림픽 포상금 명목으로 팀으로부터 받은 1억원과 5천만원의 일부를 바쳤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사실은 이들 코치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인사위원회에 넘겼고 곧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감독은 "집에서 살림하려면 비용이 필요한 것처럼 선수단을 운영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금품 수수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