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위성 심야영화 무더기 징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심야 영화채널 프로그램이 선정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방송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중징계 조치를 받음에 따라 이들 채널의 노출 수위와 선정성 조절 여부가 방송가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방송위원회는 최근 위성방송의 심야 영화전문 스파이스TV의 '월드 오브 플레이보이' 등 21개 프로그램과 미드나잇 채널의 '베드타임 스토리' 등 8개 프로그램에 대해 각각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프로그램의 중지'를 명령했다. 전라의 여성 모델의 선정적인 포즈와 직접적인 정사장면, 자위행위 장면 등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들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는 게 징계 사유. 실지로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방송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저질 포르노 영화와 다를 바 없는 방송이 버젓이 전파를 탔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이는 위성방송 전파를 타고 국내에 처음 선보인 성인채널의 콘텐츠에 대해 방송위가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린 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심야 채널이 노출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지와 이를 조율해 갈 방송위측의 향후 대응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 이와 함께 심야 시간대 성인채널을 둘러싼 논란 역시 거세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방송의 사회적 파장 및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 등을 고려, 위성방송은 방송윤리를 지켜야 하며 방송위원회 역시 엄격하게 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회 성관념이 변한만큼 '선정성' 규정에 대한 보다 탄력적인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위성방송측은 '스파이스 TV측에 내용과 수위를 조절해 달라고 요구를 한적은 있다'고 밝힌 뒤 '상업방송인 위성방송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초 위성방송과 스파이스TV 측은 '상반신 노출' 정도의 에로물을 편성할 방침임을 밝혔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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