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외 민간전문가 '두뇌' 빌려라"

[원자재 비축 주먹구구] 주먹구구 관리 개선하려면…<br>외부 운용사에 업무 위탁<br>자원거래 전문가도 육성

주먹구구식인 정부 원자재 비축물자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력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연기금이 민간 자산운용사에 주식운용을 맡기는 식으로 국내외 외부 운용사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조달청의 비축사업 운영은 그동안 수익을 제고하기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고 재고를 쌓아놓는 식의 소극적 운영에 치중해왔고 구매 가이드라인도 없이 시황 판단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구매를 일삼아왔다"며 "국익제고 측면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한 비축물량 관리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축물자 관리의 일부를 민간에 맡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조달청 내에 원자재 관련 2개 과가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내부에 시장동향을 판단하는 연구원이 있기는 하지만 신분도 계약직 공무원에 불과하고 인원도 4~5명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기금 운용 방식을 원자재 비축관리사업에 도입할 필요성은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연기금은 주식ㆍ채권 등 자산운용 상당 부분을 국내 유수의 자산운용사에 맡겨 수익률 경쟁을 시키고 있다. 비축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ㆍ유럽 등 상품거래소에서 주요 상품거래는 이제 주식거래 등과 사실상 동일해졌다"며 "우선 해외 유수의 운용사에 시범적으로 관련업무를 맡기고 장기적으로 국내에 자원거래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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