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트 공동출입문 안전사고 '주의'

유리 식별표시, 속도제어장치 미착용 많아

최근 아파트 공동출입문을 이용하다 안전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4일 "아파트 공동출입문과 관련해 접수된 안전사고는 지난2002년 11건에 그쳤으나 2003년 19건에 이어 지난해는 36건에 달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사고 사례 가운데 10세 이하의 어린이 관련 사고가 전체의 84.9%에 달했으며, 사고 유형별로는 깨진 유리에 베인 경우가 51.5%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 13.6%▲절단 7.6%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소보원이 최근 서울지역 500가구 이상 아파트 53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출입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아 사고의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아파트단지 가운데 계단식 건물의 경우 공동출입문에 비교적 잘 깨지는 판유리를 사용한 비율이 58.3%에 달했고, 복도식 건물도 판유리와 강화유리의 사용비율이 같았다. 또 충돌을 막기위해 출입문의 투명유리에 식별표시를 부착한 아파트는 39.2%에불과했으며, 출입문이 빨리 닫히지 않도록 하는 속도 제어장치를 부착한 아파트도 61.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안전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아파트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다 비용부담 때문에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보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건설교통부에 아파트 공동출입문 유리 등에관한 법규를 신설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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