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섬주민 보호도 저희 임무죠"

통영시 욕지도 해군부대 장병들 화재진압등 도움

해군 해상전탐감시대 장병들이 지난 16일 오전 발생한 양어장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소방서가 없는 남해안 섬마을에 주둔하는 해군장병들이 119역할을 하면서 섬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 주둔하는 해군 3함대 산하 해상전탐감시대는 지난 16일 오전7시10분께 도동마을 주민들로부터 양어장 숙소건물이 불이 났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 신고를 받은 15분 후부터 해군 장병 34명은 아침식사도 거른 채 속속 현장에 도착, 마을 의용소방대원과 합세해 화재진압에 나서 오전8시50분께 완전히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부대는 지난해에도 양어장 보일러 폭발사고(3월)와 가정집 화재(9월), 산불(11월)에도 출동해 초기진화로 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뭍으로부터 32㎞ 떨어진 통영시 최남단에 위치한 욕지도는 유인도 9개를 거느리고 2,4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면소재지이나 소방파출소가 없어 이처럼 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군장병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전탐감시대도 이 같은 지역실정을 감안해 바닷물을 끌어당겨 불을 끌 수 있는 비상펌프 2개와 장병들이 등에 맨 채 사용할 수 있는 등짐펌프 30개 등 각종 진화장비를 갖추고 정기적으로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김병양 전탐감시대장은 "화재는 신속한 초동조치가 생명인데 평소 훈련을 통해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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