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2%) 오른 1,435.17로 마쳤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오름세로 마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중국금리 인상 쇼크로 지난주 말 급락한 탓으로 이틀째 반등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장중 한때 15포인트 이상 오르는 강세인 뒤 외국인, 기관, 개인 등 주요투자 주체들이 동반 '팔자'세로 나서면서 상승폭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은 장초반 6일 만에 매수세로 복귀했다가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고, 개인과 기관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는 등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64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억원, 51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1천275억원 순매도했다.
운수창고가 4.18% 상승했으며 건설(1.55%), 철강(1.29%), 유통(1.07%) 등도 오른 반면 전기(-1.26%), 기계(-1.24%), 통신(-1.13%), 증권(-0.98%) 등의 업종지수들은 내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기술주들과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4% 하락한 63만9천원에 마감했고 하이닉스반도체와 LG전자도 약보합세로 마쳤으며 LG필립스LCD가 3.16% 하락, 5일째 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실적 호전 소식에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에약세로 전환, 약보합으로 마쳤고 SK텔레콤도 전날 급등 부담으로 2.16% 하락했다.
오전 한때 반등세를 보이던 현대차도 1.23% 하락한 반면 한국전력이 강보합세로마쳤고 POSCO는 전날보다 2.38% 상승한 28만원으로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실적 호전 소식과 함께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5.10% 상승했다.
POSCO는 이날 장중 28만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한국전력과 함께 국민은행, 하나금융,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다시세웠다.
또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간 경영권 분쟁 여파로 현대상선이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현대건설은 사흘만에 약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4개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1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1개 등 총 345개 종목들이 내렸고 60개 종목들이 보합으로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천569만주, 4조5천980억원으로 전날보다 감소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POSCO의 자사주 매입에 맞춰 외국인과기관이 매도세를 보인데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했다"며 "일단 고점 돌파 시도는 무산됐으나 중국 금리 인상 쇼크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난 점은 다행스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