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프로농구 시범경기 내년 10월 서울서 연다

협상위해 NBA임원 방한

내년 10월 초에 미국 프로농구(NBA)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NBA 서울 유치에 정통한 소식통은 18일 “NBA측이 본경기에 앞서 시범경기(프리시즌) 게임을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한국측 에이전시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NBA 사무국 부사장 2명 등 고위 임원들이 경기장과 숙박 및 전시시설을 둘러보고 경기 개최를 위한 최종 협상을 하기 위해 19일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스카이콤측은 “NBA 사무국측과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내년 10월에 1만3,000석 규모인 잠실체육관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NBA 두개 팀이 참가, 2회에 걸쳐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스카이콤측은 “시범경기에 앞서 8월에 서울과 부산의 대형 전시장에서 NBA 엑스포(가칭)를 한달여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엑스포에는 ▦마이클 조던 등 NBA 스타 플레이어가 다수 참가하는 사인회 ▦NBA 전현직 코치들이 참가하는 어린이 농구대회 ▦연예인 공연 ▦스포츠 관련 용품 판매장 및 패스트푸드 부스 등 다양한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스카이콤측은 한번의 경기에서 연인원 2만6,000명의 고용창출과 1,700만달러(200억원 상당)의 경제적 파생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 성공하면 2006년 이후에도 경기를 매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턴 NBA 사무국 커미셔너는 NBA가 미국의 스포츠가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라는 인식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시범경기를 치렀으며 올해는 지난 14ㆍ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휴스턴 로키츠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두 차례 시범경기를 가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입장권을 판매한 지난달 농구팬들이 이틀 전부터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선 채 기다렸으며 베이징에서도 입장권을 사려고 5,000여명의 팬들이 오전4시부터 매표소 앞에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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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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