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해상 운송량 올 두배 이상 '껑충'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올 들어 남한과 북한 사이 해상 운송량이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10일 국회에 제출한 ‘2005~2006년 상반기 남북 해상수송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선박들은 남북한을 모두 3,108회 오가며 510만2,000톤의 화물을 실어 날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운항 횟수로는 58%, 물동량 기준으로는 115% 급증한 것이다.
남북간 해상운송 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은 황해도 해주 앞바다 등에서 채취한 모래를 남한으로 반입하기 위한 부정기 항로 운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북한에서 선박으로 들여온 모래는 총 478만톤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물량 577만톤에 거의 육박한 상태다.
모래를 제외하고는 상반기 지원비료 32만5,300톤, 기타 일반화물 6만2,600톤 등이 부정기 화물선으로 수송됐다. 정기 항로를 통한 남북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상반기 총 5,345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남북한 사이 개설된 정기 항로는 부산~나진, 인천~남포 두 개이며 각 항로를 100TEU, 253TEU급 컨테이너선이 달마다 4차례씩 오가고 있다. 이 항로를 통해 북한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부품류가 올라가고 남한으로는 북한의 1차 원료가 내려온다.
입력시간 : 2006/10/10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