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년층 실업 눈높이 낮춰 해결을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전체실업률도 2개월 연속 증가, 대학이나 실업고교마다 비상이 걸렸다. 그런가 하면 중소 기업들의 인력난은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비상이다. 신규채용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청년층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관계당국은 물론 학교측의 적극적인 취업지도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0월에 비해 1만명(1.7%) 늘어난 61만5,000명, 실업률은 0.1% 상승한 2.7%로 2개월 연속 높아졌다. 졸업을 앞둔 실업고교나 대학생들이 대거 취업전선에 몰려든 탓이다. 10대와 20대 실업률이 각각 11.4%, 6.0%로 전달에 비해 2.4%포인트, 0.1%포인트씩 오른 것이 이를 반증한다. 실제로 대기업들이나 금융ㆍ서비스업의 사원모집에는 엄청난 인원이 응모, 평균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소기업은 사람이 부족, 공장문을 닫아야 할 만큼 심각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들의 평균 인력부족률은 10.2%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생산직의 부족률이 12.2%로 상반기(11.5%)보다 높아졌으며 사무직은 3.0%로 상반기(8.8%) 대비, 낮아졌다. 문제는 내년에 들어서도 이 같은 인력난이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중소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은 사람이 몰려들어서,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 비명이다. 취업난ㆍ구인난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청년층, 특히 대졸자 등 고학력 실업자들이 눈 높이를 낮추면 어느정도는 풀릴 수 있다. 물론 3D직종을 기피현상이나 '불루 컬러' 보다는 '화이트 컬러'를 선호하는 일반적인 편견을 극복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공계 기피 현상의 해소도 어려운 문제의 하나다. 이런 환경에서 중소기업의 공동(空洞)현상도 우려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이와 입술의 관계'(脣齒之間)나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이 무너질 경우 대기업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취업 희망자도 눈높이를 한 계단 낮춰야 실업문제는 풀릴 수 있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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