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영종도에 항공산업 클러스터 만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아이에이티 오는 30일 투자협약체결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공항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엔진정비센터와 항공운항훈련센터 등을 갖춘 항공산업 클러스터(Aviation Cluster)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변지역 개발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미국 항공기제조업체인 UTC와 대한항공의 합작법인인 아이에이티(Incheon Aviation Tech)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중구 운북동 일대 6만6,700㎡에 총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2013년 말까지 항공엔진정비(MRO)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아이에이티는 대한항공이 90%,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123위(2009년)에 오른 UTC사가 1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으며 항공엔진정비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아이에이티와 LH는 최근 부지가격에 합의하고 오는 30일 토지매매계약을 포함한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어 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항공기 엔진의 분해, 조립, 부품수리, 엔진성능시험 등을 맡게 된다. 대형 항공기 엔진 정비기술 이전은 UTC의 자회사인 P&W가 담당한다. MRO센터 인근에는 미국 보잉사가 항공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항공운항훈련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보잉사는 총 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해 3만3,000㎡의 부지에 조종사 훈련 시뮬레이터를 갖춘 훈련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8월께 LH와 보잉사간에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훈련센터가 계획대로 2014년 3월 준공되면 1단계로 보잉사의 777기종 등 16대의 시뮬레이터가 도입돼 본격적인 조종사 양성에 들어가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항공엔진정비센터와 항공운항훈련센터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관련기업과 고급인력이 투입돼 투자와 고용을 창출하는 선 순환 고리를 만들어 줘 침체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영종지구 내 다른 개발사업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항공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영종도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항공기업 유치는 인천국제공항의 3단계 확장공사와 맞물리며 영종도가 세계적인 항공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제2여객터미널 설계 공모작을 발표하는 등 3단계 확장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4조386억원이 투입되는 3단계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처리 능력은 여객이 4,4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화물은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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