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LA 등지에 연 50만달러 이상/대일 공급물량도 3배이상 늘려 잡아우리 기술로 만든 일본식 조미료가 조미료 본거지 일본시장에 이어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미주시장에도 진출한다.
제일제당(회장 손경식)은 최근 일본식 풍미조미료를 「가쯔오다시다」라는 브랜드로 생산, 내년부터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LA 및 뉴욕지역을 중심으로 50만달러(85톤)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현재 미주지역에 대한 마케팅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내년초부터 제품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일제당은 이에 앞서 일본 중견 유통업체인 화정(하나마사)사를 통해 「가쯔오다시」란 브랜드로 시장조사 차원에서 올해 일본에 10만달러(70톤)어치를 수출했으며 내년부터는 대일수출물량을 3배 이상 늘려잡고 있다.
이번에 미국시장에 수출되는 가쯔오다시다는 일본 우동, 일본식 된장국, 볶음요리 등 일본음식의 감칠맛을 내는데 사용하는 풍미 조미료다.
미국에는 「다시다」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가쯔오다시다로 수출하고 일본에는 「가쯔오다시」로 수출한다.
제일제당은 가쯔오다시다가 일본 전통 조미료인 「혼다시」와 맛의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미국내 일본인은 물론 한국교포 등을 대상으로 대량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현지 언론매체와 대형슈퍼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광고판촉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제일제당은 현재 미국내 일본식 풍미 조미료시장이 연간 1천3백만달러에 이르는데다 한국교포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 전체시장중 30% 이상을 가쯔오다시다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우리 고유식품이 일본에서 역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일본 전통식품을 현지로 수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미국내 한인교포를 대상으로 「쇠고기다시다」를 비롯한 종합조미료의 수출도 더욱 확대, 내년중 2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키로 했다.<문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