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30년 한국 임금 세계 최고

컨설팅 업체 PwC 보고서<br>선진-신흥국 격차 줄어들어<br>해외공장 본국 복귀 가속화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임금격차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리쇼어링(reshoringㆍ해외 생산기지의 본국 복귀)'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5일(현지시간) 글로벌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과 인도ㆍ멕시코ㆍ필리핀 등 조사 대상 신흥국 전체의 임금이 오는 2030년이면 미국ㆍ영국에 비견할 만큼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25배 차이가 나는 미국ㆍ인도 간 임금수준이 2030년 7.5배까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7.5배인 미국ㆍ멕시코 간 임금격차도 3.8배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PwC는 신흥국의 노동생산성 및 장기적 차원의 통화가치 증대가 자국 근로자들의 임금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실질임금 상승속도가 노동생산성 증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신흥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데 가장 큰 장점이었던 생산비용 절감효과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존 호크스워스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ㆍ신흥국 간) 임금격차 축소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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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쇼어링은 달라지는 노동비용 환경이 초래할 경영변화의 대표적 예다. 글로벌 기업들이 신흥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내해야 할 이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공장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PwC의 전망이다. 실제 애플과 제너럴일렉트릭(GE)ㆍ캐터필러 등은 지난해 해외 생산공장 일부를 미국으로 옮겨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PwC는 "중국과 폴란드ㆍ멕시코 같은 나라들은 이제 제조시설 부지로서의 매력보다 소비시장으로서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보다 임금이 낮은 인도ㆍ필리핀 정도가 생산기지로서 글로벌 기업들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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