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책금융기관 상생애

무역보험公, 플랜트 수출 등 20조 지원

수출입銀, 해운금융 6,000억으로 확대

정책금융기관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 플랜드 수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무역보험·대출확대 등 다각도의 금융지원을 통해 산업계의 위기극복과 금융산업의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0일 올해 플랜트·선박 수출 및 해외투자 부문에 총 20조원의 무역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15조3,000억원) 대비 30% 늘어난 것이다.

무보는 이날 수출기업·은행·로펌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과 광화문포럼을 열어 이 같은 무역보험 지원계획을 내놓았다.

올해 중장기 무역보험은 세부적으로 플랜트 수출에 8조원, 선박 수출에 7조원, 해외투자에 5조원이 지원된다.

무보는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 금융에 전년(1조6,000억원) 대비 약 65% 증가한 2조7,000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과 자문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담조직인 '중소형 프로젝트팀'이 가동된다.


무보는 또 각 1,000억원씩 무역보험기금을 출연해 무보와 보증사업을 진행 중인 외환·국민·기업은행과 해외 프로젝트 협력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관련기사



이를 통해 그간 외국 은행들과 협업이 많았던 해외 프로젝트 금융시장에서 국내 시중은행의 참여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해운업 지원에 동참했다.

이날 수은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해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간담회를 열어 올해 해운금융 지원규모를 전년보다 20% 증가한 6,000억원으로 정했다.

지원계획을 보면 국내 중소·중견 해운사에 대한 금융지원 금액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금융지원 수단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우선 중소·중견 해운사가 중고선박을 구매하는 경우 대출비율을 종전의 70%에서 80%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선박의 선령(船齡) 제한은 10년 이상 15년 이내 중고선박에서 5년 이상 15년 이내로 완화된다.

선박금융 지원수단도 다양해져 국내 해운사가 선박 구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프로젝트 채권에 대해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선박채권보증제도'가 도입된다.

수은은 외항선박 운항자금 지원 대상도 국내건조 선박에서 국내외건조 선박으로 넓히고 기존의 선박구매자금 리파이낸싱도 지원하기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해운사들이 유럽계 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상업은행들의 선박금융 지원 축소로 자금조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지원으로 국내 해운사의 자금난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