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중 전국의 토지거래 건수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법인과 법인간의 토거거래 면적이 크게 늘어 기업의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반영했다.6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1·4분기 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국에서 45만4,101필지, 1억7,921만5,000평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필지수 기준으로 8.8% 증가한 반면 거래면적은 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거래건수는 IMF이후 가장 많은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계획구역내 토지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기준으로 12.9%, 비도시 지역은 3.2%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계획구역 가운데 그린벨트지역내 토지거래는 1만1,628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80 필지보다 38.8%나 증가, 5개 도시계획구역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업지역 토지거래는 필지기준으로 22.7%, 면적기준으로는 42.4% 각각 늘어나 최근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지목별로는 필지기준으로 대지가 15.3%, 공장용지 30.3%, 논이 7.2% 증가한 반면 임야는 10.9%, 밭은 3.8%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개인과 개인간의 토지거래가 필지기준으로 21.7% 증가한 반면 법인과 법인간 거래는 4.7%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면적 기준으로는 개인과 개인간의 거래가 1.2% 감소한 반면 법인과 법인간의 거래는 무려 112.8%나 증가했다.
건교부는 『전체 토지거래의 58.4%를 차지하는 대지가 15.3%나 늘어나면서 토지거래 증가를 주도했다』면서 『최근의 각종 경기부양정책과 환율·금리의 안정세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