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MS, 미 정부에 제공정보내용 공개 허용 요청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은 11일(현지시간) 국가안보국(NSA)과 협력해 온 정보수집활동 내용을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구글은 이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과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통해 제공한 정보의 내용 등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글의 최고법률책임자 데이비드 드러먼드 수석부사장 명의로 된 서한에서 구글은 “언론에서 정부 요구에 대한 구글의 협조가 마치 정부기관에 고객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며 “하지만 해외정보감시법(FISA)으로 인해 이 같은 요구내용을 공개하지 못해 오해를 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가 발간하는 ‘투명성 보고서’에는 FISA로 인해 NSA의 요구 내용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드러먼드 부사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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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먼드 부사장은 “정부의 정보수집 관련 내용이 공개되면 우리의 협조내용이 현재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숨길 게 없다”고 강조했다.

MS와 페이스북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의 데이터 요청 내용을 공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MS는“국가 안보에 관한 요청의 전체적인 범위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이 사안을 이해하고 논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정보를 제공한 것은 적법한 범위 내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구글과 MS, 페이스북 등은 정보수집프로그램 ‘프리즘’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목되며 비판을 받아 왔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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