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헤지 펀드인 롱 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집세를 내지 않아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경영 위기로 지난해 가을 미 연방은행들로부터 36억5,000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도 했던 LTCM이 최근 300만 달러의 집세에 대한 분쟁으로 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뉴스 위크지 최근호가 보도했다.
LTCM은 지난 97년 본부를 코네티컷주의 그린위치에 있는 오스프레이 하우스로 옮긴 후 연간 150만 달러인 집세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고 잡지는 밝혔다.
이에 대해 LTCM 관계자는 『건물 지하에 물이 세고 있다』며 『주인이 건물을 보수해 주면 집세를 지불하겠다』고 주장했다.
LTCM은 지난 95년 이후 부도 상태인 이 건물의 저당권을 소유, 헐값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물주인 사우디 아라비아인 무살람씨는 지난주 LTCM에 나가줄 것을 통보하고 『법적으로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