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조흥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 대부분이 교체되는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매각에 따른 직원들의 상실감을 달래주면서 향후 독립경영 기간동안 경영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을 두고 경영진 개편을 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완전한 `새판짜기` 형태의 경영진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라응찬 회장을 비롯한 신한지주 경영진은 조흥은행의 현 경영진과 직원들을 완전히 분리해 경영진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교체를, 직원들에 대해서는 당초 약속대로 고용보장과 함께 사기진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신한지주가 조흥은행의 직원들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매각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반면 경영진에 대해서는 파벌 형성 등 구시대적 행태의 답습과 함께 내부적인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면에서도 미흡하다는 불신을 갖고 있다”며 “특히 총파업 기간 동안 상당수 임원들이 사태를 수수방관했다는 평가가 경영진 대폭교체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 임시주총에서 조흥은행의 현 경영진 대부분이 물러나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현재 조흥은행의 전현직 임원은 물론 임원후보로 거론될 만한 부장급 직원까지 광범위하게 인사대상에 포함시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