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투신사들도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앞 다퉈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는 위험부담때문에, 채권형 펀드는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투자를 주저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삼성투신운용이 국내 최초로 내놓은 공모형 펀드오브 펀드인 `삼성엠브로시아`는 운용을 시작한 지 70여일만에 누적수익률이 3.2%에 달했다. 이 펀드는 해외 유수의 채권형 펀드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데다 수익률도 좋아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설정액은 370억원에 이른다.
또 지난해말 판매 이후 현재까지 6호 펀드가 나와있는 사모형 `삼성앱솔루트리턴펀드` 역시 설정액이 900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주식ㆍ채권ㆍ금리ㆍ환 등에 모두 투자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률은 1호의 경우 7.3% 수준을 보이고 있다.
펀드오브펀드가 성공조짐을 보이자 투신사들도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미 지난달 말 사모형 `탐스스테이블리턴펀드`를 내놓았고 마이다스에셋은 11월 중으로 모집을 마치고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투신운용 등도 조만간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균 마이다스에셋 마케팅상무는 “펀드오브펀드는 안정적인데다 상대적으로 고수익도 올릴 수 있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