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정부지분을 매각하고 상장할 예정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적정주가가 2만6,500원으로 분석됐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23일 담배인삼공사의 순자산가치(NAV)는 2조8,947억원(주당 1만5,157원)이지만 국내 시장지배력과 부채가 없는 우수한 재무구조, 양호한 이익전망등으로 적정주가를 2만6,000~2만7,000원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에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정부지분(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지분을 합할경우 99%)중 25%~30%를 공모 및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이후에도 정부의 담배사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광범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민영화 과정을 통해 국내 경작농가 잎담배의 전량 의무수매제도 및 저금리 경작융자금 의무대출의 점진적인 폐지로 수익성이 증대되고, 담배가격의 인상에 대한 융통성과 국공채에만 투자했던 자금에 대한 투자상품 다양화로 중장기 투자에 대한 매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담배인삼공사의 올해 매출은 담배 판매량의 4%감소와 홍삼사업부문의 분리로 5.3% 감소하나 2000~2002년에는 가격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연간 10.2% 씩 증가할 것으로 봤다. 주당순이익(EPS)은 99년1월 민영화의 일환으로 분리된 홍삼부문 이익을 제외할 경우, 금년에 7.5% 성장하고 이후 2002년까지 영업이익의 호조로 연평균 10.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