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사업 속도내는 BBQ

중국·베트남 등 진출 이어<br>미국에 프리미엄카페 1호점<br>5월엔 사우디 매장도 오픈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17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BBQ프리미엄카페 미국 1호점인 에디슨점 오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윤 회장은 지난해 경기도 안양시에서 열린 자회사 BHC치킨 1,000호점 오픈 행사에서 "202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윤 회장의 이번 미국행은 이 같은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해 4월 해외사업을 외식 브랜드 'BBQ프리미엄카페'를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각지에서 BBQ프리미엄카페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현재 중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에서 BBQ프리미엄카페 매장 35개를 운영 중이다. 올 1월 베트남 1호점을 열었고 이번 미국 1호점에 이어 5월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1호점을 여는 등 진출국 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BBQ프리미엄카페는 사업 모델이 이미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적합하다는 게 제너시스BBQ그룹의 판단이다. 제너시스BBQ그룹에 따르면 그룹 본사 건물에 운영되고 있는 직영 1호점의 일 평균 매출은 800만원 수준이며 서울 역삼동의 한 가맹점의 일 평균 매출은 300만원대다. BBQ프리미엄카페는 그룹의 주력 업종인 치킨 이외에도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음료 등 100여종의 다양한 외식 메뉴를 판매한다.


지난 201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래 현재 국내 매장 수는 60여개. 가맹점 개설 신청이 많지만 기존의 그룹 외식브랜드 매장들의 상권 보호를 위해 출점을 자제하고 있다는 게 제너시스BBQ 그룹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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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에 직영 1호점을 열고 해외사업에 나선 제너시스BBQ그룹은 전세계 56개국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3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 측은 해외의 기존 BBQ치킨 매장 가운데 직영점을 우선적으로 BBQ프리미엄카페로 전환하면서 출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중국과 미국을 해외사업의 주요 공략 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들 국가에서 2020년까지 각각 매장 수 1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170여개 매장을, 미국에서는 40여개 매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지난해 처음 중국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사업 전체 영업이익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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