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英 이코노미스트 "세계증시 바닥아니다"

'세계 증시, 아직 바닥 아니다.'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각국의 증시가 폭등, '바닥' 논란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주가의 추가 하락을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까지 S&P지수는 정점대비 50%하락, 73~74년의 불황당시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해 74년 말 바닥에서 6개월 만에 40%가 상승한 것과 같은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최근 제기되고 있는 낙관론의 근거. 게다가 지난 15일까지 4일간 세계 주요 증시가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증시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70년대에는 물가가 두자릿수로 올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시 물가 급증(화폐 가치 하락)을 감안한 실질기준 주가 하락폭이 현재보다 더 컸기 때문에 현재 주가에 하락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과거 바닥에서 탈출, 랠리를 형성했던 74년과 82년의 주가 수익률(PER)이 8미만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현재 (실적 추세를 감안, 경기 순환적으로 조정된)PER가 17을 기록, 당시보다 현저히 높다는 점도 아직 대세 상승론을 확신할 수 없는 근거로 꼽혔다. 또 미국 경제의 이중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지적. 이와 관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기업투자가 7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하는 소비자 신뢰도는 이달초 10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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