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社 입장 고려한 묘수" 대체로 담담

이통사 반응‥KTF 비수기에 영업정지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

관심을 끌었던 이동통신 영업정지 순서가 발표되자 각 사업자는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결과라며 대체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러가지 변수를 종합해 보면 KTF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TF로선 여름휴가 시즌이자 이동통신 시장 최악의 비수기인 7~8월에 걸쳐 영업정지를 당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메리트다. 실제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자는 매달 평균 10만4,000명 꼴로 늘어났지만 유독 7월과 8월에만 전달에 비해 각각 1만1,749명, 2,856명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KTF 관계자도 “정통부가 최대한 공정하게 결정했다고 본다”고 말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당초 영업정지 첫 순서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 LG텔레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7월부터 시작되는 KTF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하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는 표정이다. 번호이동 초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수요’를 SK텔레콤에 고스란히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 마케팅을 준비해 놓고도 막상 시작된 뒤에는 손놓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후발사들에 유리한 결과라며 다소 불만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KTF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실질적으로 5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가 영업정지 기간에 끼어있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