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로 개설한 무점포 방식 다이렉트 뱅킹의 호조에 힘입어 HSBC의 수신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HSBC의 총수신은 지난 9월 말 현재 6조2,479억원으로 1월 말의 3조9,489억원에 비해 무려 58.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수신 증가율이 8.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비약적인 증가세로 평가된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펀드 열풍 속에서도 HSBC의 수신이 크게 늘어난 것은 2월부터 판매한 다이렉트 저축예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콜센터만으로 운영되는 다이렉트 저축예금은 이체만 되고 출금이 불가능하지만 하루만 맡겨도 3,000만원 이하에 대해 연 5.0%의 이자를 준다. 이에 따라 출시 6개월 만에 개인 예금 고객 수가 두 배로 급증했다.
HSBC의 한 관계자는 “HSBC 다이렉트 저축예금을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개인금융사업부의 수시입출금 잔액이 120% 이상 증가했다”며 “다이렉트 마이너스대출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수신과 대출의 균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