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가 본방송 개시 한달만에 가입자 수가 4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리에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평가됐다 특히 KTF와 LG텔레콤 등 PCS 가입자들도 오는 7월부터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게 되고, 6월 중순부터 박찬호 등이 출전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생중계하거나녹화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6월1일부터는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게임채널이 기존 6시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확대되고 경제정보 채널이 추가되는 등 프로그램 확대작업도 추진된다.
다만 콘텐츠 등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입자 `급증세'
위성DMB 서비스는 최근 가입자 수가 지난 30일 기준으로 1개월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본방송의 가입자 수는 4만2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1천500여명의 꾸준한 가입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본방송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상당수의 단말기 판매실적을 올리는등 처음부터 쾌조의 출발이 기대되기는 했지만 예상밖의 실적이라는게 업계 안팎의대체적인 진단이다.
또 KTF와 LG텔레콤 등 PCS가입자들도 조만간 위성DMB를 시청할 경우 가입자 수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손안의 TV' 개념을 집중 홍보하면서 기존의 공중파 TV 사각 시간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신상태 '양호'
위성DMB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핵심 변수인 단말기 수신상태는 매우 긍정적인평가를 얻고 있다.
TU미디어가 서울과 수도권 등 시청상태가 고르지 못한 대도시 등지의 음영지역해소를 위해 갭필러(중계기)를 대거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정지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현재 중계기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 전국적으로 4천800여개가 설치됐으며 올해 84개 도시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고도 3만6천㎞ 상공에 떠있는 전용 위성이 전국 곳곳에 전파를 송신하면서수도권 외에 지방의 수신상태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화질이 매우 선명한 것으로나타났다"면서 향후 중계기를 확대 설치할 경우 내년부터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난시청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U미디어는 지하철 1∼4호선 구간에 이어 오는 9월까지는 5∼8호선 구간에도 중계기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달리는 전동차 안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방송을 시청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월부터 본방송 채널 확대
TU미디어는 위성DMB방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6월 중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경기를 생중계하는 한편, 채널블루 콘텐츠 강화를 위해 시트콤과 드라마를 제작하고오는 7월에는 모바일영화제도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비디오 1개, 오디오 4개의 채널을 추가해 비디오 8개, 오디오 24개로 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트로트 채널을 신설, 기존 올드가요는 가요70ㆍ80, 가요90으로,클래식&뉴에이지는 클래식, 뉴에이지 채널로 각각 세분화하기로 했다.
TU미디어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메이저리그에 대한 위성DMB 중계권을 확보, 6월 중순부터 생중계와 녹화방송, 하이라이트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TU미디어 관계자는 "박찬호와 최희섭, 김병현 등 한국 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를 매일 두차례 정도 생중계, 시청자 층을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실시간 증권시황 등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경제정보채널(MBN)을 추가해 6월 중에 제공할 계획이며, 다음달 1일부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채널도기존 6시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