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 핫라인] 조성 30년된 마산자유무역지역

기반시설 빈약·부지협소 입주社 불편… 확장 시급'전국 국가공단 면적당 수출액의 30배. 국내 무역수지의 15% 차지.' 세계경기 침체로 국내 수출이 크게 둔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마산자유무역지역은 30년 전에 공단이 조성된 관계로 잘 계획된 신공단들과는 달리 기반시설 등이 빈약하고 부지도 턱없이 좁아 시설확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단의 문제점들을 보면 부지 협소로 신규업체 유치는 이미 오래 전 끊긴 상태며 부족한 물류공간ㆍ주차장 등은 입주업체들의 조업에 까지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 ▲ 단위면적당 수출액 전국 최고=지난 70년 국가 수출공단 계획에 의해 마산시 양덕동 해안가 24만평에 조성,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한 이곳의 현재 입주업체는 77개로 1만2,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관리원에 따르면 자유무역지역은 노키아(NOKIA), 소니(SONY), 산요(SANYO) 등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전자ㆍ전기, 정밀기기, 금속 등의 업종에서 제품을 생산,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지역경제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지난해 수출액은 45억3백만달러. 단위면적(㎡)당 수출액을 보면 5,680달러, 종업원 1인당 수출액은 37만6,76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국가공단 면적당 수출액(184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 도로 등 좁아 불만 증폭=마산자유무역지역은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 전국 국가공단 가운데 물류ㆍ주차 공간 등 기반시설이 가장 취약하다. 자유무역지역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규업체 유치와 입주업체들의 불편해소를 위해서는 확장이 시급한 곳이다. 입주업체들은 "물류ㆍ주차공간과 도로가 협소해 컨테이너 등의 운송차량들이 이 곳에 오기를 꺼려 할 정도"라고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자유무역지역의 진입지 입구도로는 4차로에 불과해 운송을 하는 대형 차량들이 통행할 때 마다 수십m씩 꼬리를 문 차량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은 공단내 도로도 마찬가지여서 언제나 통행차량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기반시설 확장 서둘러야=기획예산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 후 마산자유무역지역 확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는 관리원, 경남도, 마산시, 마산상공회의소로부터 지역산업ㆍ경제 파급효과와 그에 따른 확대 필요성 자료수집을 이미 마친 상태다. 확장이 되면 역내업체와 지역경제가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는 2월중으로 조사에 대한 중간보고를 가질 예정이다. 윤정규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장은 "이곳은 국내 무역수지의 14.9%를 차지하는 수출 전지기지로 하루빨리 확대방안을 세워 신규업체 입주와 기존업체의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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