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대표 이순국)의 계열사인 신호페이퍼가 지난 1월 발행한 2백억원의 사모CB(Convertable Bond:전환사채)를 전량 매입해 소각했다.21일 신호페어퍼는 지난 1월14일 경영권 안정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2백억원의 CB를 20일 전량 매입해 소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모CB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발행한 사모CB를 매입해 소각한 것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호페이퍼가 발행한 2백억원의 사모CB는 전환가 5천원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16.44%에 달한다.
신호측은 당초 계열사인 일성제지가 매입했던 사모CB를 다시 매입해 매각한 이유에 대해 『최근 주식시장에서 신호그룹의 자금난에 대한 악성루머가 나돌고 있어 이같은 루머를 불식시키고 또 주식전환으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들의 재산손실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