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업친데 덥친격' 600선 붕괴 우려

'업친데 덥친격' 600선 붕괴 우려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당분간 대형 돌발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시장 충격이 지속됨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600포인트 언저리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우차 매각은 기업 구조조정에서 중심한 획을 긋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어 예정된 금융권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등 일련의 경제정책 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증시 침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 논란이 매듭을 짓지 못한 상황에서 불거진 악재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시각이 바뀐다면 국내 증시는 상당한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하루나 이틀만에 충격을 흡수하기엔 악재의 파장이 매우 크다』며 『시장충격이 장기화 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500포인트대로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의 신속한 대안 마련만이 시장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일 증시에서는 포드충격에 따라 대우로 넘어간 쌍용자동차가 하한가로 곤두박쳤으며 이어 은행주도 여신회수 지연 등에 대한 우려로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에 대한 영향과 관련 『대우차관련 충당금은 워크아웃관련 충당금의 평균비율인 2~20%보다 많은 40~45%를 이미 쌓아 놓은 상태』라며 『추가적인 부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회생의 지연은 관련 여신의 회수 등에 대한 시간을 지연시키는 결과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쌍용자동차와 대우자판, 그리고 대우차에 부품공급 비중이 높은 자동차부품업체인 한라공조, 덕양산업, 동양기전, 윤영, SJM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에 대한 비중이 높은 한국프랜지, 대원강업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주가는 한때 상승세로 급반전했으나 물량부담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15 18: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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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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