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음료 신제품 용량 '극과 극'

불황기 알뜰족 겨냥 대용량… 싱글족 위한 소량으로 나뉘어

식음료 제품들이 불황기 알뜰족을 겨냥한 대용량 제품과 싱글족을 위한 소량 제품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가정과 사무실 등 대용량 제품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컨디션 헛개수' 1.5L 페트를 출시했다. 특히 숙취해소를 위해 이 제품을 찾는 오피스족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소용량 페트 제품(500ml, 340ml)으로 판매되던 이 제품에 1.5L 대용량 제품이 추가됐다.

해태제과는 야구장이나 나들이 때 가족, 친구들과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일반제품(46g)보다 3배 이상 용량을 늘린 대용량'홈런볼 카라멜맛'(148g)을 새롭게 출시했다. 농심은 국민간식 라면인'너구리' 용기면을 종전 62g짜리'너구리 컵'에서 111g짜리 '너구리 큰사발'로 새로 선보였다.


이와 반대로 싱글족을 겨냥한 소용량 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 수석무역은 일반 와인 병의 절반도 안되는 '피아니시모 미니'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손쉽게 들고 마실 수 있는 미니 사이즈 와인으로 일반 와인 용량의 3분의1 수준인 275ml이다. 피아니시모 미니 6개들이 한 팩은 1만8,00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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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두부 한 모를 4조각으로 잘라 각각 포장한 '신선한 네모'를 출시했다. 개당 85g으로 국내 포장두부 가운데 가장 작으며 각 포장마다 유통기한이 별도로 표기돼 있다.

청정원 '마시는 홍초' 50ml 미니병은 기존 홍초 제품의 10분의 1 용량으로, 요즘 유행하는 음주법인 소주, 보드카 등에 섞어 마시기 편리한 게 장점이다. 가격도 1,000원대로 부담이 없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싱글족 증가에 따라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얻는 한편 일반 가정에서는 불황에 따른 알뜰 소비 경향으로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면서 용량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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