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 정부가 사회보장 기금을 주식에 투자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린스펀 의장은 하원 소위원회에서 정부가 사회보장 기금으로 충당할 예산 잉여금의 15%를 주식에 투자하려는 계획은 민간 투자자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으며 만약 수익성이 예상에 못미치는 경우 정치적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45~1960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노령화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사회보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향후 15년간 4조8,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 잉여금중 2조8,000억달러를 사회보장기금으로 전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회보장기금 전용 예산중 15%는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85%는 1935년사회보장체제가 출범한 이래 안전하다는 이유로 줄곧 투자해온 재무부 채권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사회보장기금을 주식에 투자하면 정부채권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려 연금 수혜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기금을 주식에 투자하면 오는 2032년으로 예상되는 기금 고갈시기가 2055년으로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