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안기부 특수도청팀인 ‘미림팀’의 팀장이었던 공운영(58)씨가 26일 오후6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 22층 자택에서 자해했다.
공씨는 “(공씨가) 칼에 복부가 찔렸다. 빨리 와달라”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의사는 “4차례 가량 1~3㎝ 깊이로 복부를 찔렀으며 지혈을 하고 있으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씨는 이날 오후5시께 자택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딸(29)을 통해 언론에 자신의 심경과 도청 테이프 유출 과정을 밝힌 자술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