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리카 김 회견 내용은 뭘까

이면계약서 사본 3장 내놓을 듯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및 BBK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경준(41)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섬에 따라 그가 주장할 내용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리카 김 변호사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윌셔가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에리카 김은 이 후보와 함께 세운 LKe뱅크가 BBK의 지주회사로 이 후보가 BBK의 100% 실소유주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며 모두 3장의 이면계약서 사본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카 김은 ‘검찰이 이들 3건의 계약서를 종합해 조사하면 이 후보가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리카 김은 이번 회견에서 동생 김씨가 ㈜다스의 자금 190억원을 끌어들여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994년 신앙 간증을 위해 LA를 방문한 이명박씨를 소개받았던 에리카 김은 이후 동생 김경준씨를 이 후보에게 소개했고 김씨가 한국에서 사업을 펼칠 때 옵셔널벤처스의 비상근 이사로 등재하는 등 직ㆍ간접적으로 여러 도움을 줬다는 주장들이 제기돼왔다. 결국 에리카 김이 지켜본 사업의 전개 과정과 자신이 관여하게 된 경위, 특히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동생을 두둔하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에리카 김은 김씨가 옵셔널벤처스에서 횡령한 384억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리카 김이 김씨가 횡령한 자금을 미국으로 빼돌리는 과정에 일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온 사정을 감안하면 이를 반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측은 이번 회견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나설 가능성이 커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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