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총에서 의견 제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7%), 현대차(6.75%) 등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날도 이들 기업들의 주요 안건에 제동을 걸지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날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요 안건에 대해 특별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국민연금의 주총 의견 제시 결과는 2주 후 국민연금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총 의결권 행사는 2,565건 이었으며, 이 중 찬성은 82.8%, 반대는 17.0%, 중립은 0.2% 였다. 국민연금의 반대의결권 행사는 전년도(7.0%)에 비해 두 배나 높아졌다. 또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서도 현대해상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장기연임에 따른 독립성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으며, 동아제약의 분할계약 승인에 대해서도 핵심사업의 비상장화로 인한 주주가치 하락이 우려된다고 반대하는 등 모두 8건의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의결권 업무 강화를 위해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 아래 책임투자실을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