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종신보험 등 주력상품의 판매 부진으로 생보사들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CI(Critical Illness:치명적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는 보험상품)보험 등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2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 등 국내 주요 14개 생보사의 4월부터 5월까지 신계약액은 46조8,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조9,213억원에 비해 9.7%나 떨어졌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최근 두달동안 12조9,037억원의 신계약 실적으로 기록해 지난해 14조4,100억원보다 10.5% 감소했고 교보생명도 7조3,607억원으로 지난해 9조9,642억원에 비해 26.1% 매출이 줄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보다 39.4%로 감소한 6조8,396억원의 신계약 실적을 올렸으며 외국계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도 지난해 비해 35.2% 떨어진 1조2,663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는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 판매 확대와 CI보험 등 신상품 개발은 물론 텔레마케팅 등 온라인 창구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판매 실적이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 여파가 영업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2003회계연도 들어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근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경영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