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O157파동」이후 주부 설문/“수입식품 검역기준 강화해야” 61%달해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주부 가운데 3분의2 정도인 65.6%가 최근 O157균 검출사건 이후 수입 쇠고기를 구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홍콩의 현지 수입 아이스크림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는 보도 이후 절반정도(50.7%)의 가정이 수입 아이스크림을 일체 사먹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20∼50대 주부 2백84명을 대상으로 수입쇠고기의 O157균 검출, 수입아이스크림의 리스테리아균 검출 등의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행동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정부가 괜찮다는 발표를 하더라도 수입 쇠고기를 사먹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인 53.5%로 조사돼 O157 파동이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파동 이후 수입식품 검역에 대해 정부의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61.6%가 수입식품 검역기준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현재와 같은 표본조사가 문제없다는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또 O157균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97.5%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리스테리아균에 대해서도 74%가 알고 있다고 응답,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