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이 선박 납치를 계속하는 힘은 비즈니스적인 조직운영과 정보력에 있다고 미국의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14일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소말리아의 부유한 기업인들은 해적의 모선과 소형보트를 사고 관련 장비를 조달하는 일이나 해적을 모집하고 무장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대고 나중에 인질 몸값의 일부를 배분받는다.
또 항구마다 해적의 유급 정보원들이 이동 선박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수집해 해적들이 쉽게 선박을 납치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91년 이후 완전한 정부가 집권하지 못하고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소말리아에서는 모든 사람이 해적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한 마디로 소말리아 해적은 고도로 조직화한 형태를 띠고 체계적으로 해적활동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은 소말리아 북동부와 중부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근해 밖에 띄운 모선(母船)을 정박지로 한 쾌속정들이 상선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들은 또 납치한 선박을 본거지로 끌고 가기 전에 이용할 수 있는 보급기지를 해안을 따라 여러 곳에 운영하고 있다.
잡지는 이러한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려면 미 해군이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단행했던 작전과 같은 대담한 군사작전이 필요하며 각국 해군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