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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태극전사 "훈련성과·베이스캠프 모두 합격"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에서 1주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태극전사들의 훈련 성과와 베이스캠프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홍 감독은 브라질 전훈 마지막날인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버번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존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새 선수 점검 측면에서 지난 1주일간 만족할만 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선수들의 몸상태가 90% 이상 올라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시즌이 끝난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1주일 전만 해도 기본기 훈련에서 패스가 자주 끊기는 등 ‘태극전사’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곤 했다.

홍 감독은 “몸이 무거웠고 볼터치도 익숙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줬다”면서 활짝 웃었다.

전훈에 참가한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거의 마지막 기회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어 지목할 수 는 없지만 몇 명 있다”며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이어 “3월 평가전 때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한 기존 선수들에 이번 전훈의 ‘새 얼굴’이 더해질 것”이라며 그리스전을 즈음해 최종 엔트리 완성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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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때 최종 엔트리의 윤곽이 어느 정도는 드러나겠지만 (월드컵 출전) 보장은 못한다”며 선수들에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1주일간의 브라질 전훈은 홍 감독이 이구아수시에 도착하면서 말한 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시뮬레이션”을 할 기회였다.

코칭스태프는 전력 향상 뿐 아니라 5개월 뒤 베이스캠프로 쓸 이곳을 선수들이 직접 몸으로 느껴보면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기에 충분한지 도 확인했다.

홍 감독은 “숙박과 훈련장까지의 동선, 내부 시설 등 여러 면에서 괜찮았다. 본선이 열리는 6월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호평했다.

홍 감독은 선수 23명을 이끌고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옥석가리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스타리카(2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과 평가전도 기다리고 있다.

본선 때에는 개막 3주 전 브라질에 입성해 훈련을 한 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2주간 훈련한 뒤 3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이번 전훈은 홍명보호에 본격적인 모의고사다.

그는 “이기는 것보다는 2주간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만약 평가전에서 패배한다면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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