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은 엔지니어링(Engineer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현대E&T’로, 내년 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현대E&T는 현대미포조선의 설계 자회사인 미포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설립되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함께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다.
현대E&T는 그룹 3사의 조선과 해양사업을 중심으로 설계 및 검사업무를 수행한다. 단계적으로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현대중공업의 비조선분야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350명 규모인 미포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을 2018년까지 전문 설계 분야 1,600명과 검사 분야 400명 등 총 2,000명 수준으로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조선업계에는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등의 특수선종과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특수선종과 해양플랜트는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첨단 장비들이 많이 탑재돼 설계능력 및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일반 상선보다 더욱 강조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그룹 조선 3사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E&T의 설립을 결정했다. 현재중공업 관계자는 “현대E&T는 종합엔지니어링 업체로써 고도화된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