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低신용자 소액대출시장, 은행 vs 제2금융권 '정면격돌'

은행 영업점서 자회사 상품 판매 잇달아<br>캐피털·저축銀은 모집인 강화등 맞대응


저(低)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대출시장을 놓고 은행과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이 정면 격돌한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자회사의 소액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하는 반면 비(非)은행 계열 캐피탈업체 및 저축은행들은 대출모집인을 늘리는 동시에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의 소액신용대출상품을 일선 영업점포에서 일제히 판매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금리가 연 7~39%대의 소액신용대출상품을 2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소액신용대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초 ‘개인금융사업단’을 만들어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리은행은 대출심사에서 떨어진 신용대출고객을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을 통해 모두 흡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900여개 영업점에서 우리파이낸셜의 개인신용대출상품인 ‘우리모두론’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늦어도 다음달 중순부터는 하나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을 일선 영업점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월 연 13~37% 금리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미니론’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캐피탈사 인수를 통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며 신한은행도 신한캐피탈의 신용대출상품 창구 판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농협도 최근 주택담보대출 전문업체인 파이낸스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은행에서 대출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소액신용대출시장 공략에 맞서 비(非)은행계열 캐피탈업체 및 저축은행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대출모집인을 통해 소액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대출모집인 조직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200여명의 ‘론 플래너(LP)’들을 전문모집인으로 육성하기 ‘영업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캐피탈은 지금까지 구축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다이렉트 판매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카드연계상품을 늘리고 멤버십 포인트 상품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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