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가 조재진(시미즈)-정조국(서울) 투톱을 앞세워 대만전 대량득점에 나선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과 2007아시안컵 B조 예선 4차전을 펼친다. 지난 2일 이란전에서 뼈아픈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이란(1승2무ㆍ승점 5), 시리아(1승1무1패ㆍ승점 4), 대만(3패)을 제치고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만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오는 10월11일 시리아전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지어야만 11월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과의 원정전을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베어벡 감독은 대만전 대량득점을 위해 기존 4-3-3에서 4-4-2으로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대만의 밀집수비에 대비해 장신의 조재진과 정조국에게 투톱 스트라이커의 임무를 맡기겠다는 복안이다. 투톱의 측면을 지원하는 좌우 날개에는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이 또 한번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안컵 예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김두현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게 되며 김남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전망이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영표-김동진-김상식-송종국이 먼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