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茶음료 "더위야 고맙다"… 판매 신기록 행진

혼합차음료 '17차' 26개월만에 3억병 돌파<br>업계 "정통 녹차도 성장성 높다" 신제품 선봬




茶음료 "더위야 고맙다"… 판매 신기록 행진 혼합차음료 '17차' 26개월만에 3억병 돌파업계 "정통 녹차도 성장성 높다" 신제품 선봬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예년보다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본격 성수기를 맞은 음료 시장에서 차음료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혼합차음료가 잇달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정통성을 내세운 녹차음료도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17차’는 지난 2005년 3월 출시된 이후 2년 2개월만인 5월 누적 판매량 3억병(340ml 병 환산)을 돌파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출시 1년만인 2006년 3월 5,000만병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1억병(2006년 7월), 다시 5개월만인 지난해 12월 2억병 등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은 성수기 17차 매출을 늘리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6월 중순까지 17차와 함께하는 UCC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하는 한편 대학가 샘플링 행사를 준비중이다.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도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 4월 3,000만병을 넘어선 데 이어 이르면 출시 1년 만인 6월말~7월초 5,000만병 돌파가 예상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미 5월 한달 판매량이 1,000만병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가수 보아를 기용한 광고에서 V라인을 강조해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합차 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출고가 기준)에 육박하며 574억원인 녹차시장 규모를 훨씬 넘어선 상황이다. 하지만 올들어 성수기를 앞두고 녹차음료 매출이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업체마다 녹차 시장 수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초 기존 ‘지리산 생녹차’의 맛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지리산이 키운 생녹차’를 새로 내놓았다. 올해 롯데칠성이 녹차음료에서 목표한 매출은 100억원. 롯데칠성은 지리산이 키운 생녹차를 녹차음료 1등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시음행사, 대학가 판촉 등을 펼칠 방침이다. 롯데칠성 측은 “‘오늘의 차’라는 혼합차가 월 판매액 30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정통 녹차음료의 성장성도 높아 녹차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원보성녹차’로 녹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동원F&B도 지난4월 새 녹차음료 ‘부드러운 L녹차’를 출시하는 등 녹차 시장 확대에 올인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국내보다 몇 년 앞선 유행 패턴을 보이는 일본 음료 시장에서도 혼합차가 반짝 인기를 끌다 결국 녹차가 꾸준히 긴 시간 사랑을 받았다”며 “국내 시장도 올해부터 혼합차의 유행이 잠잠해지고 녹차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원보성녹차의 매출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약 16%가량 늘어났으며 ‘부드러운 L녹차’도 5월 매출 목표치(8억원)를 40% 초과 달성한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7/06/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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