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송도국제도시 유치작업이 본격화됐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0월15일 세계은행과 기획재정부간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이후 한국사무소 유치와 관련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시간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날 한국사무소 후보지선정을 위한 실사를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 한 후 유치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시도 살펴볼 예정이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지역 결정은 내년 초 실사평가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국제부흥 개발은행(IBRD)과 국제개발협회(IDA)을 합쳐서 부르는 개념으로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은 세계은행과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의 다섯 기관을 말한다.
이날 실사에서는 조명우 행정부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기획재정부 간부 등이 참석했으며 세계은행 관계자 3명은 한국사무소 입지로 송도의 적합성 여부를 조사했다. 이들은 채드윅 국제학교,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아이타워(I-tower)등을 방문했으며 특히 교육, 의료, 주거 등 정주환경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기존에 입주해 있는 유엔기구와의 면담시간도 갖는 등 다각도로 실사를 진행했다.
인천시는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이라 할 수 있는 국제기후기금(GCF)의 사무국 유치가 결정돼 업무 연관성, 시너지 효과 그리고 최초 3년간 GCF 기금을 세계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송도는 외국인 친화적 정주여건 목적으로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최첨단 U-시티(city)를 기반으로 교육 및 주거 등 정주환경 측면에서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이미지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최적지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번 실사일정은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근무할 실무진급의 실사이며 내년 1월 중에 관리자급의 2차 실사를 진행한 후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종철 청장은 "GCF 유치에 이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 유치는 규모를 떠나 그 상징성만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송도국제도시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친환경 녹색성장의 메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에 따른 투자 가속화로 경제수도 및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가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