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알카에다 해외 관련 시설 테러 우려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축한 이슬람 무장세력인 알카에다가 미국의 해외 관련 시설에 대한 테러 감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잇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알카에다가 새로운 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 체제로 전환되면서 테러 공격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보다는 테러 수행이 훨씬 쉬운 해외의 미국 및 서방국 공관이나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이 같은 테러 전략 수정은 점차 알카에다의 전위 조직으로 부상하는 예멘 조직들이 선호하는 것”이라며 “파키스탄 산악 지역에서 숨어 지내는 알 자와히리가 이를 주창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알카에다의 새로운 전략은 지난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카에다 전문가인 랜드 코프 박사는 “알카에다가 파키스탄이나, 아프리카 또는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대한 1990년대식 폭탄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카에다가 해외에 있는 미국의 군사, 외교 또는 다른 정부 기관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알카에다의 공격 방식 변경에 대비해 미국도 대테러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올해 60세인 이집트 의사 출신의 자와히리가 얼마나 가까운 시기에 이 같은 전략을 실행에 옮길지는 분명치 않다”며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감행할 것임을 공언한 알카에다의 공격은 빠른 시일 내에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