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은행의 화폐 취급 과정 등에서 발견되거나 경찰에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2,616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줄었다.
종류별로는 5,000원권이 1,153장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으며 1만원권이 39%(1,024장), 5만원권이 8%(199장), 외화가 5%(142장), 1,000원권이 4%(98장) 였다.
구권 5,000원권은 은선이나 홀로그램 등 위조방지장치가 취약해 위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위폐가 발견된 경위는 은행 등 금융기관 정산 과정에서 발견된 경우가 전체의 82%(1,670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경우 상점 등에서 발견됐을 때보다 유통 경로를 역추적하거나 용의자의 지문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위조 방법으로는 컬러프린터나 복사기를 이용한 경우가 전체의 97%(1,988건)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 인쇄기를 이용한 위폐 제조는 1%(6건)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위폐 근절을 위해 지난해 한국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최근에는 위폐 확인 방법을 담은 안내지를 전국에 배포했다"며 "위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