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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비보이' 파워대결 연말 공연가 후끈
입력2006.12.03 18:21:28
수정
2006.12.03 18:21:28
PMC프로덕션 '비보이 코리아' 첫선… 선풍적 인기 '…발레리나'에 도전장
|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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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보이 코리아' 공연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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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연가에 불꽃 튀는 ‘비보이(B-Boy)’ 공연 경합이 벌어진다. 올해 공연계 최대 화제 가운데 하나인 비보이를 주제로 한 굵직한 공연 작품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제는 상식 용어가 된 ‘비보이’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남자를 뜻하는 말. 비언어극 ‘난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공연단체 PMC프로덕션은 지난달 25일부터 ‘비보이 코리아’를 선보이고 있다. PMC는 1년여의 준비 끝에 ‘도깨비스톰’과 ‘난타’를 공연했던 서울정동 비보이 코리아 전용극장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국악 장단에 맞춘 비보이 공연을 펼쳐보인다.
비언어극의 마술사 송승환 대표가 이끄는 PMC프로덕션이 비보이 공연을 선보인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 이미 한 차례 브레이크 댄스를 소재로 한 춤 공연을 내놓았지만 흥행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못 봤다. 국내 비보이 팀이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 비보인 경연 대회를 휩쓸면서 비보이가 신세대 문화의 주류로 떠올랐지만 당시만 해도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
이번에 막을 올린 비보이 코리아는 서양 문화인 비보이를 골격으로 하고 있지만 이야기 줄거리와 소재는 우리 전통에서 찾았다. 춤은 브레이크 댄스지만 음악은 대금ㆍ가야금ㆍ해금ㆍ북ㆍ장구 등 전통 악기를 끌어 들였다. 줄거리는 난타와 마찬가지로 세계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 난타가 저녁 요리를 준비하기 전 벌어지는 주방의 소동을 다뤘다면 비보이 코리아는 비보이 경합 대회에서 실패한 한 사내가 국악에 새롭게 눈을 뜨며 결국 비보이 경합 대회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줄거리를 내세웠다. 난타에서 배우로 출연했던 김병호씨가 연출을 맡았고 영화음악 작곡가 이동준씨가 국악 냄새가 물씬 풍기는 28곡의 음악을 만들었으며 비보이 스타 팝핀현준이 안무를 담당했다. 4만~5만원. (02)739-8288
홍대앞 비보이 전용극장인 SJ극장에서는 국내 최초 비보이 비언어극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공연 1주년을 기념, 12월부터 한층 보강된 공연을 선보인다.
텔레비전 광고에까지 등장할 정도를 비보이 공연 신드롬을 일으킨 이 작품은 단기 공연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1년째 객석을 꽉꽉 채우며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줄거리는 제목에 쉽게 연상되듯 발레 스타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우연히 비보이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브레이크 댄스에 매료된다는 내용.
지난해 12월 9일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신선한 발상과 화끈한 무대 공연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마리오네트’ ‘더 코드’ ‘굿모닝 비보이’와 ‘비보이 코리아’ 등 비보이 공연 봇물을 터뜨리게 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 1주념을 기념해 제작사 SJ비보이즈는 12월 7일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막을 올리는 작품은 내년 상반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공연 시간을 늘리는 등 보강 작업을 거쳤다.(02)323-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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