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일터 만들자] 굿모닝신한증권-'합병커플' 결혼비용 제공

톡톡튀는 감성경영으로 직원들 단합 효과<br>조기퇴근 혜택ㆍ경영진 즉시포상 이벤트도

굿모닝신한증권은 톡톡 튀는 감성 경영으로 내부 고객 뿐만 아니라 외부 고객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이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8월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 합병 이후 양사 출신 남녀 커플이 맺어질 경우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선 것도 감성 경영을 통한 시너지 효과 높이기 일환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해 11월 1호 합병 커플이 웨딩마치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에서는 화합의 상징이 된 이 커플에게 800만원 상당의 결혼자금을 제공하는 등 푸짐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해피데이 이벤트’ 역시 직원들에게 사랑을 받는 감성경영 이벤트 중의 하나. 이날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조기퇴근 혜택과 함께 작은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즐거운 직장 문화 만들기에 일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피데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매달 계절이나 시의성에 맞게 주제를 정하고 직원들의 신청을 받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직원들의 신청 메일이 폭주해 매번 경쟁률이 10대1을 웃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또 사내 인트라넷과 온라인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모든 업무결재 과정부터 사내 교육까지 온라인 상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부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인트라넷 ‘해피클릭’은 직원들의 사진솜씨, 글솜씨 등을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원들의 사소한 소식을 글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온라인 통합연수 시스템 ‘UNI’는 온라인 상으로 교육 신청은 물론 교육 이수, 학습 관리까지 원 스톱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4개 동아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감성 경영의 한 부분이다. 회사 측은 매년 각 동아리의 연회비에 버금가는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경영진은 각 동아리의 회장을 맡아 적극적인 참가를 이끈다. 동아리에 대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은 합병 이후 감성통합 촉매제 역할을 했다. 직원간의 단합은 물론 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컸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칭찬할 만한 직원에게 해당 임원이 수시로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포상해 격려할 수 있는 ‘경영진 즉시 포장(Cool Man)’ 제도도 눈길을 끈다. 1년에 한 번 이상 장기휴가 갈 것을 적극 권장하고 사용한 연월차 휴가의 50%를 휴가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Refresh 휴가제’ 등도 인기가 높다. 계절에 관계없이 업무에 지장없는 시기에 장기 휴가를 낼 수 있는 리프레쉬 휴가를 이용해 평소에는 가기 힘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 굿모닝신한의 감성 경영은 외부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굿모닝신한이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던 명품 패션쇼, 오페라, 가곡의 밤, 팝페라 공연, 명풍 경매 행사, 스타일링 강좌 등 VIP 대상 골드 이벤트는 차별화한 아이템인 데다가 VIP 고객의 요구에 잘 맞아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덕택에 지난 6월에는 표준협회가 제정한 한국 서비스대상에서 증권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은 “감성경영이 직장 문화를 유연하게 만들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내부만족도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도 신바람 나는 직장생활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성취감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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