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내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수급불균형이 완화될 것입니다.”
박건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근의 경우 3월에는 전달에 비해 11만톤을 추가 생산, 공급하고 다음달부터는 수출계획물량(8만5,000톤)까지 전부 내수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올해 건설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감소함에도 불구 철근생산은 지난해 수준(1,119만톤)보다 늘려 원자재 수급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철근 소재인 고철의 가격이 지난 2월 톤당 340달러를 고점으로 약보합세를 보이며 최근 33달러대로 떨어진데다 중국이 고철 구매를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원자재 파동이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매점매석 단속이 본격화 되고 있고 장마철에는 건설공사 중단으로 철근수요가 다른 달에 비해 15만~16만톤 감소해 공급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또 “철근 부족현상은 관급공사에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관수 철근가격이 워낙 낮기 때문으로 시장가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계약제도가 개선된다면 수급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회장은 “정부와 철강업계 대표들이 오는 14~18일 중국을 방문, 고철 수급안정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